비트코인 값 출렁이며 코인 거래대금 감소세
반대로 투자자예탁금 불어나
[파이낸셜뉴스]
반대로 투자자예탁금 불어나
최근 코인 시장에 몰렸던 동학개미들이 증시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다.
오늘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거래소의 어제(17일) 오후 3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은 23조5303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투자 광풍으로 빠르게 늘던 코인 거래대금의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4대 거래소 일거래대금은 지난 3월15일 11조원 수준에서 지난달 19일 25조원 수준으로 한달여 만에 2배 넘게 급등했었다.
반대로 투자자예탁금은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는 사이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투자자예탁금은 66조6149억원을 기록해 한달 전 63조원 수준에서 5.7% 상승했다. 지난 12~13일에는 70조원대를 기록했다.
주식거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14일 당시 63조원 수준이었으나 비트코인이 같은 달 19일 5500만원선까지 내려앉은 날 69조원으로 불어났다.
이후에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영향을 받아 78조원대까지 치솟았던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60조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코스피가 연초 랠리를 보이던 1월 70조원을 돌파한 후 점차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 3월 60조원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암호화폐 상승 랠리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코인 시장으로 옮겨갔다가 암호화폐 상승세가 꺾이면서 자금 일부가 되돌아온 것으로 볼 수 있단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 시장도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자금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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