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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1000명 넘어선 제주…거리두기 2단계 격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8 10:52

수정 2021.05.28 12:30

원희룡 제주지사 “감염병 재생산지수 1.4…강력한 조치 불가피”
31일부터 2주 적용…유흥시설 집합금지 대신 밤 11시까지 영업
원희룡 제주지사가 28일 오전 합동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1.05.28.
원희룡 제주지사가 28일 오전 합동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1.05.28.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31일부터 2단계로 격상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며 “거리두기 격상과 함께 방역태세를 정비해 긴장의 끈을 조여달라”고 밝혔다.

이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지역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가족·지인 모임과 결혼 피로연 등 공동체 모임을 통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 내려진 조치다.

■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12명 감염

최근 일주일(20~26일) 동안 88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해,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2.6명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을 넘어섰다.


지난 26일에는 올 들어 하루에 가장 많은 26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27일에도 7명(제주 996~1002번)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날 11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선 1002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 들어 제주에서는 554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이달에만 41.9%인 28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도 지난주 0.8에서 이번주 1.4로 상승하고 영국발·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단계 방역조치는 오는 31일부터 6월13일까지 2주 동안 적용된다.

2단계로 조정되면,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실내 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등은 밤 11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식당과 카페의 경우, 밤 11시 이후 업장 내 영업이 금지된다. 밤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 운영만 허용한다.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 [뉴스1]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 [뉴스1]

최근 지역감염을 통해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결혼식장·장례식장에선 4㎡당 1명을 유지하면서 참석 인원을 최대 99명으로 제한한다.

학원과 교습소는 ▷시설 면적 8㎡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시설 면적 4㎡당 1명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와 밤 11시 이후 운영 중단 등 2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 운영해야 한다.

대형마트 등도 반드시 발열체크를 해야 하며, 시식·시음, 견본품 사용, 이용객 휴식 공간 이용이 모두 금지된다.

종교시설은 좌석 수 20% 이내의 인원만 참석해야 한다. 정규예배를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숙박이 금지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조치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동호회·동창회 모임, 직장 회식, 친구 모임과 같이 친목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적 모임과 행사는 금지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 따라 식당·카페·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에도 5인 이상 동반 입장을 할 수 없다.


도 방역당국은 오는 6월13일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집중 방역 점검기간을 다시 지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2단계 시행에 따른 방역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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