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사칭 저리 대출” 보이스피싱 기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9 08:10

수정 2021.05.29 08:10

제주경찰청, 이틀 만에 6000만원 뜯어낸 30대 여성 수거책 검거
보이스피싱 집중 단속 나서 한 달 동안 총 38명의 피의자 붙잡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사칭 저리 대출” 보이스피싱 기승

[제주=좌승훈 기자] 저금리의 대환 대출을 미끼로 이틀 동안 6000여만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수거책 A씨(30대 여성)를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코로나19 정부지원금이 나왔으니, 저금리로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후 연락해 온 피해자들을 속여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4명으로부터 6000여만원을 편취했다.

경찰은 27일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A씨를 검거했으며, A씨가 가지고 있던 피해금 850만원을 압수했다.

A씨는 구직활동 중 아르바이트 구인 포털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현혹돼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보이스피싱 일당과 연락한 후 수거하는 돈의 2%를 수당으로 받기로 한 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보이스피싱 범죄는 날로 진화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청정제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검거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정부지원금으로 저금리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보이스피싱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 중인 제주경찰청은 이날까지 총 38명의 피의자를 검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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