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AZ이어 화이자도.."멀쩡하던 가족들, 접종 뒤 같은 날 숨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05:19

수정 2021.06.02 12:57

지난 달 26일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달 26일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급히 먹은 밥에 체하는 걸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이어 화아자 백신에 대한 논란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멀쩡하던 가족 2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같은 날 사망했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에 거주한다고 밝힌 A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멀쩡하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외삼촌도 같은 날 돌아가셨다"며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국민청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A씨는 "83세 어머니가 지난 5월 2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이틀만 인 5월 23일 오후 5시경에 갑자기 심정지 상태가 됐다"며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5월 24일 결국 숨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안에서 가족과 얘기하던 중 순식간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어떻게 바로 전에까지 멀쩡하게 계시던 분이, 2차 접종 이틀만에이렇게 돌아가실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고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병원과 보건소 등에 '백신 접종 이상 신고'를 요청했지만, 병원은 백신 인과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고 보건소는 긴급 조사나 아무런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신 같은 날에 저희 어머니의 친오빠(외삼촌)도 화이자 백신 접종 5일 만에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한다"며 "이런데도 어떻게 인과성 입증이 안 된다는 얘기만 떠들어 댈 수 있는지 너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또 "제발 더는 억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고, 정부에서 심각성을 인지했으면 한다"며 "부작용에 대한 근본 대책과 유족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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