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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꿉꿉한 습기 제거엔 에어컨보다 선풍기가 제격 [한의사 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3 17:01

수정 2021.06.03 17:01

여름철 꿉꿉한 습기 제거엔 에어컨보다 선풍기가 제격 [한의사 曰 건강꿀팁]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올 여름 기온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환경을 살리면서 여름을 잘 날 수 있는 방법 한가지를 제안하려 한다.

여름철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높은 기온도 기온이지만, 끈적함과 불쾌감을 유발하는 높은 습도가 더욱 불편하게 다가온다. 이럴 때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거나 제습기를 가동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가동하기 전에 선풍기나 공기순환기를 먼저 사용해보자. 오행의 원리 중 목극토(木克土)라 해 목(木)의 기운이 토(土)의 기운을 제어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 이것을 오행에서 기후에 배속되는, 목(木)에 해당하는 바람과 토(土)에 해당하는 습기로 대입하면, 습기를 제어하는 것은 바람이라는 결론을 도출 할 수 있다.
머리를 감고 두발을 건조할 때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에서 주된 기능은 바람이고 가열기능은 부차기능이 된다. 예전 어머님이 빨래를 널면서 '오늘 빨래 잘 마르겠다'라고 하시는 날은 바람이 잘 부는 날이었다. 이 때 햇볕은 일광 살균의 역할을 하며 빨래를 건조하는 일은 거들 뿐.

토(土)의 성질은 흡수, 즉 빨아들이기 쉽고, 정체 되기 쉬운 성질이다. 정체되면 답답하고 무겁고 끈적이는 현상이 지속 될 수 있다.
이 때 뻗어나가는 성질의 목(木)에 해당하는 풍(風), 즉 바람이 움직임의 시동을 걸어주고 답답한 습(濕)을 움직이게 해서 정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진료실에 설치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대기실의 에어컨 냉기를 이용해 선풍기만 가동한지 몇년이 지났다.
폭염이라고 하는 몇 년에 한번 오는 더위가 아니면 쾌적한 수준으로 지낼 수 있었다. 전기 소모가 많은 여름철, 습관적으로 에어컨과 제습기를 먼저 가동할 것이 아니라 실내 공기의 순환이 이루어지면서 전력 소비가 적은 선풍기나 공기 순환기를 먼저 가동해보면 어떨까. 에어컨을 가동하더라도 온도를 과도하게 낮추지 말고 적정온도로 설정하고 선풍기 사용을 병행해보도록 하자.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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