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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쌍방울, 이스타항공 인수전 참여 소식에 주가 급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9 16:41

수정 2021.06.09 16:41

[파이낸셜뉴스] 국내 육가공업계 1위 하림과 토종 속옷회사 쌍방울의 주가가 급등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를 놓고 예비입찰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9일 증시에서 쌍방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9원(29.94%) 상승한 907원에 마감했다. 하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745원(22.34%) 오른 4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사 모두 오는 14일 진행되는 이스타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사업 시너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쌍방울은 이스타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계열사 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IO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내 관계사들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향후 중국시장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표 속옷 브랜드인 쌍방울과 비비안은 약 74조원 규모의 중국 속옷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IOK의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과 매니지먼트 사업, 가수 '비아이' 등을 주축으로 한 음원사업 등을 적극 활용해 'K콘텐츠'와 함께 자사 브랜드 등을 알릴 예정이다.

하림 역시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해운과 항공산업을 통한 물류 부문의 극대화할 수 있다. 서울 양재동에 추진 중인 도시첨단물류단지까지 더해 육상과 해운, 항공 역량을 모두 갖춘 종합 물류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최근 "이스타항공 인수에 성공한다면 기존 팬오션의 해상물류에 항공물류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육·해·공 물류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은 이달 내 확정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17일 시작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종료했다. 매각 금액을 적어내는 본입찰은 오는 14일 마감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쌍방울그룹 광림, 하림그룹 팬오션,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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