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요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차 영국 콘월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결국 단독 회담을 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11~13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에 참관국 정상으로 참여한 문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스가 총리와 콘월의 카비스베이 호텔에서 만나 2박 3일 동안 얼굴을 마주했다. 두 정상은 몇 차례 짧은 만남과 인사를 건네기는 했지만, 양측에서 기대했던 정상회담에는 실패했다. 두 정상은 확대회의 1세션이 개최되기 전에 처음으로 조우해 반갑다는 인사를 나눴고, 이어진 만찬에서 1분 정도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 모두 문 대통령이 다가가 성사됐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확대회의와 기념촬영 등 여러 차례 같은 공간에 머물렀지만 서로 거리를 뒀다.
앞서 한일 양국에서는 문 대통령이 G7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콘월로 향하자 2019년 12월 이후 1년 반 만에 한일 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부풀었다. 청와대 역시 공식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은 도쿄 올림픽 관련해 독도 표기 문제 등 각종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결국 대화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참여하는 정상회담 역시 열리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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