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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이라지만...알트코인이 2배 더 떨어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2 17:02

수정 2021.06.22 17:02

알트코인 하락폭 커...알트코인 투자 많은 韓투자자 주의해야 
7일간 20% 빠진 비트코인… 알트는 30%대 기본
알트코인 거래량도 급감…"고평가 자산일수록 취약"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중국 발(發) 규제 강화와 미국 금리 인상 시그널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들)의 급락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코인이 약세장에서 대장주 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고, 많이 빠지는 패턴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리스크 오프(risk off, 위험회피) 장에선 위험이 큰 자산일수록 하락폭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유독 알트코인 투자가 많은 한국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알트코인 하락률, 비트코인 보다 2배 높다

도지코인은 22일 기준 지난 한주간 46%대 하락했다./사진=뉴스1
도지코인은 22일 기준 지난 한주간 46%대 하락했다./사진=뉴스1

22일 가상자산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알트코인들은 20~40%대 하락하며 대장주 비트코인 보다 2배 이상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위험신호가 감지되자 알트코인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22일 기준으로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은 하락률은 19%를 기록했다. 지난달 고점 6500만원대에서 3900만원까지 약 40%대 급락한 비트코인은 이달 4500만원 근처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전날 10%대 하락해 36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알트코인들의 일주일 하락률은 비트코인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도지코인(DOGE)은 22일 기준 지난 7일간 46% 떨어졌고 시가총액 기준 10위권 내에 있는 폴카닷(DOT)과 리플(XRP)도 31~36% 가량 하락했다.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 자산으로 주목받은 유니스왑(UNI)과 바이낸스코인(BNB), 아베(AAVE) 등도 급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대장주가 힘을 잃자 디파이 코인들은 가격을 방어할 새도 없이 25~35%나 미끄러졌다.

위험장에 알트코인 인기도 급속 냉각

22일 기준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가격 변화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22일 기준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가격 변화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특히 가격 뿐만 아니라 일 거래량 측면에서도 알트코인들의 변동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8일 일 거래량 72조원에서 이달 20일 40조원대로 약 45% 떨어진 반면, 도지코인은 같은 기간 32조원에서 2조원대로 90% 넘게 급감했다. 시시각각 시장 분위기에 따라 알트코인들의 인기도 더 빠르게 달아오르거나 식어버리는 것이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열흘간 업비트 일 거래량 중 비트코인이 10~20%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일 거래비중이 5% 안쪽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두배 넘게 거래 비중이 늘어났다. 약세장에서 비트코인이 거래량과 가격 측면에서 알트코인 보다 방어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럴수록 제일 고평가된 자산들이 떨어져나가는 형태를 띄게 된다"며 "주식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이 리스크가 큰 자산이지만,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가장 안정적인 자산이기 때문에 나머지 알트코인들이 상대적으로 등락이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 해석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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