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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저축銀?… 중·저신용자 대출 강자 따로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2 17:52

수정 2021.06.22 18:22

전북·광주銀 중·저신용자대출
전체 대출 비중의 절반 넘어
"중금리대출 경쟁서 우위 선점"
인뱅? 저축銀?… 중·저신용자 대출 강자 따로 있었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확대가 금융권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JB금융그룹 계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두 은행 모두 전체 신용대출 가운데 대출금리 6%가 넘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22일 은행연합회의 공시에 따르면 전북은행이 지난 5월 취급한 전체 대출 가운데 71.7%가 대출금리 6%를 넘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로 이뤄졌다. 앞서 전북은행이 월별로 취급한 해당 대출의 비중은 지난 1월 57.5%에서 2월 60%, 3월 65.4%, 4월 68%로 점점 늘었다.

전북은행과 같은 JB금융그룹 계열인 광주은행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전북은행이 월별로 취급한 금리 6% 이상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 1월 42.2%에서 2월 54.6%, 3월 47%, 4월 44.5%, 5월 49.6%이었다.

앞서 JB금융그룹 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일찌감치 중금리대출 확대 전략을 펼쳐왔다. 고신용자를 두고 시중은행과 경쟁을 펼치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고신용자들보다 대출 금리가 높아, 연체율 관리만 잘 한다면 순이자마진(NIM)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43%이지만, 같은 기간 전북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51%였다. 광주은행의 순이자마진도 2.21%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인터넷은행, P2P금융사 등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그들보다 축적해 온 데이터가 훨씬 많기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라고 주문한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2월까지 대출 금리 6% 이상 대출이 하나도 없었다가 3월 8.4%, 4월 10.9%, 5월 7.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1월 7.9%에서 2월 9.2%, 3월 7.5%, 4월 6%, 5월 18.2%만큼 해당 대출을 취급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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