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소 600명대 예상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16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대(324명)보다 292명 많은 규모다. 총 확진자는 600명대 중후반~700명 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효과가 사라졌고, 대전 교회·가족 관련 전날 3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다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확진자가 불어나는 모양새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속도가 빨라지고 확장성이 커지면서 겨우 눌러놨던 확산세 고삐가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포착된 델타 변이는 세계 약 80개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 대비 전파력이 60%가량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최근 1주(6.13∼19)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61명이다.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총 2225명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 총 190건(명) 확인됐는데, 주요 변이 4종 중 알파 변이(1886건)를 바로 뒤잇는다. 최근 1주간 발생한 델타 변이 감염자 35명 중 국내 감염 사례는 19명으로, 해외유입(16명)을 제쳤다.
이상원 방대본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는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우세형’으로 되어 가고 있다”면서 “더욱이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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