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서학개미의 힘… 대미 금융투자 '최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3 12:00

수정 2021.06.23 20:34

작년 1148억弗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개인 등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주가 상승 속에 서학개미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5197억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2072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은 한국인이 외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한 금액이다.

투자지역별로 미국에 대한 투자가 5345억달러(비중 35.2%)로 가장 많았다.
미국 주가 상승과 증권 투자 확대로 미국에 대한 투자가 전년보다 1148억달러 늘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유로화 평가절상으로 유럽연합(EU) 투자잔액도 403억달러 증가해 EU가 2919억달러(19.2%)였다. 지난해 유로화의 대미달러 절상률은 8.9%였다. 이어 동남아도 2015억달러로 13.3%를 차지했다. 투자형태별로도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모두 미국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직접투자는 미국이 1180억달러로 23.6%였고, 동남아가 1087억달러(21.7%)였다. 증권투자는 미국이 3450억달러로 절반에 육박한 48.9%였다.
다음으로 EU(1623억달러·23.0%)가 많았다. 기타투자도 미국(646억달러·24.2%)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국 이외에 EU, 동남아, 일본 등 전반적으로도 투자잔액이 증가했는데, 미국 주가 상승, 유로화 평가절상 등 비거래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