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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중동 평화 연대' 올리브·감귤나무 식수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5 19:54

수정 2021.06.25 19:55

25일 오후 제16회 제주포럼서 중동평화 기원 기념행사 개최
원희룡 제주지사(가운데)가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에서 중동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행사에서 식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2021.6.25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가운데)가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에서 중동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행사에서 식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2021.6.25 [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중동의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에서 중동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행사에서 식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용 전 주사우디 대사,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 하짐 파미 주한 이집트 대사,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등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선 평화의 섬 제주 관련 영상과 냉전 이후 평화 협정 체결 관련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감귤나무와 올리브나무 식수', '물뿌리기 퍼포먼스' 등도 이어졌다.


제16회 제주포럼 '중동 평화 기원' 기념행사
제16회 제주포럼 '중동 평화 기원' 기념행사

원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감귤나무는 제주사람들에게 번영을, 중동에서 올리브나무는 평화를 상징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번영과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을 담아서 오늘 기념 식수행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사람들은 감귤나무를 키워 마련한 수입으로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으며, 바로 제가 그 주인공”이라며 “감귤나무가 오늘의 저를 만들어주었다면, 올리브 나무는 우리가 함께 걸어 나가야될 평화의 길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두 나무가 상징하는 생명력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면서 평화를 위한 가치를 공유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다자주의의 목표인 연대를 통해 제주는 그 누구보다 중동평화를 진심으로 열망하고, 이를 위해 함께 실천하는 진정한 벗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제16회 제주포럼 '중동 평화 기원' 기념행사
제16회 제주포럼 '중동 평화 기원' 기념행사

한편 제주는 정부가 공식 지정한 '세계 평화의 섬'이다.
정부가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것은 1991년 한소 정상회담 이후 남한과 북한의 동시 유엔가입이 이뤄졌고, 각종 정상회담과 남북회담이 제주에서 잇달아 개최되면서 한반도 평화외교의 허브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부터 제주평화포럼이 열리면서 세계평화의 섬 지정 분위기는 급물살을 탔다.
이어 2005년 1월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 세계평화의섬' 선언문에 서명하면서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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