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넘게 이어온 은둔형 외톨이 지원사업 높게 평가
K2코리아, 은신처·시시:밥 등 프로그램 운영
K2코리아, 은신처·시시:밥 등 프로그램 운영
고용노동부는 6일 사회적기업의 날을 맞아 열린 ‘2021년 서울지역 일자리대상·사회적기업 포상 전수식’에서 K2인터내셔널코리아에 '사회적 기업 육성 유공자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상'을 수여했다.
K2인터내셔널코리아는 사회적 기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고 인간관계에 고민이 있는 청년·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활동을 해왔다.
그간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 없던 데다 K2인터내셔널코리아가 고립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자립에 이바지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K2인터내셔널코리아는 약 10년간 은둔형 외톨이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서울 성북구에 청년들의 커뮤니티 쉐어하우스 3곳을 시작으로 고민 있는 이들이 찾을 수 있는 안전공간 ‘은신처’도 운영 중이다.
특히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일자리 경험 매장 ‘시시:밥-슬로우카페 달팽이’도 운영하는데, 이를 통해 K2인터내셔널코리아는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에게 일하기 위한 훈련과 고용 기회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부터 서울시 청년청의 ‘은둔청년 지원사업’ 일환으로 50명의 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만 19~34세 은둔형 외톨이와 그 가족이면 누구나 이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방문 상담·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K2인터내셔널코리아는 ‘은둔 경험이 흑역사가 아닌 스펙이 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활동가 ‘은둔고수’도 양성한다. 지난해 1기가 배출됐고 2기를 모집 중이다. 활동가들은 구내 은둔형 외톨이들을 방문해 상담하거나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K2인터내셔널코리아는 이 같은 활동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코보리 모토무 K2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은둔형 외톨이와 사회적 고립 청년 문제는 개인이나 가족이 해결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지원체계가 없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누구나 쉽게 고립되는 시대인 만큼 사회 전체가 이 문제를 이해하고 순환적 자원 제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9년 간 꾸준히 해온 은둔형 외톨이 자립을 위한 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우리를 기다리는 청년과 청소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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