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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작년 수익률 8.33%… 금융상품의 8배·직접투자의 2배 [뜨거운 리츠시장]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7 18:37

수정 2021.07.07 18:37

저금리시대 안정적 투자처로 각광
20년 만에 307개·자산 69조 성장
SK리츠 등 하반기 추가상장 대기
2억원까지 분리과세로 투자 기회
리츠 작년 수익률 8.33%… 금융상품의 8배·직접투자의 2배 [뜨거운 리츠시장]
코로나19에 따른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 호황 여파로 지난해 부동산간접투자(리츠·REITs)가 고수익 모델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리츠의 수익률이 예금, 채권 등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해 최대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대상인 오피스를 기준으로 한 투자수익률은 부동산 직접투자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올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는 SK리츠 등 신규 리츠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20년 만에 리츠시장 63조원대 성장

7일 국토교통부의 '2020 부동산투자회사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리츠는 전년 말 대비 13.7% 증가한 282개다. 총자산규모는 6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출시 20년 만이다. 이달 기준으로는 307개가 운용 중이고, 총자산규모는 69조원에 이른다.

리츠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기구다.

수익률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중인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33%다. 예금, 채권 등 타 금융상품과 비교하면 8배 이상 높다. 지난해 기준 국고채(3년)은 0.99%, 회사채(3년, AA-등급) 2.13%, 예금은행 수신금리(1.05%) 등이다.

주요 투자대상인 오피스 기준으로 리츠의 투자수익률은 9.12%로 부동산 직접투자(4.17%)보다 2.2∼2.7배 높았다. 이는 리츠의 경우 간접투자로 우량·대형물건 투자가 수월하고, 전문가에 의한 자산운용에 따라 운영 효율성이 제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는 안정성이 뛰어나면서도 예금, 채권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배당을 하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 일반 국민에게도 우량한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신규 리츠 상장 줄줄이

정부는 리츠에 대해 배당소득의 9% 저율 분리과세로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 뉴딜인프라 리츠에 투자할 경우 최대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키로 하면서 다양한 투자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자산 유형별(운용 중 리츠 기준)로 지난해 물류리츠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기존 오피스 위주에서 다양화되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호텔(5.68%→3.25%)과 리테일 리츠(12.72%→8.53%)의 수익률은 하락했다.

리츠 중에서도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장리츠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7.13%(결산보고 분석대상 13개 리츠 기준)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신규 상장한 6개 리츠의 상장 시점이 하반기에 몰려 정상적 배당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상장리츠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에도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NH올원리츠 등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민간리츠 외에도 정부 차원에서 공공임대리츠,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 등 다양한 정책 리츠도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일반 투자자들의 안정적 투자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장리츠에 대해 신용평가정보 제공을 의무화할 것"이라며 "건전한 리츠 투자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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