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 귀를 의심했다..최소한의 이해 없는 듯”
이낙연 “자민당 총재 도전하나..원전 정치화 그만해야”
이낙연 “자민당 총재 도전하나..원전 정치화 그만해야”
“일본 정부나 우리 정부는 협의해 좀 투명하게 사람들이 의문을 갖지 않게 국제협력을 진행해야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우려를 표하며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 이를 대변하는 일본 정부 논리와 다르지 않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한 호프집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멀어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주제로 한 만민토론회에서 나왔다.
이 지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 지사는 윤 전 총장 발언을 거론하고 “누구의 말로 들리나. 제 귀를 의심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적었다.
이어 이 지사는 “오염수 해양 방류 위험성을 말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에는 비판적인 말 한마디 안 하면서 우리 국민 대다수의 주장을 정치적인 발언으로 몰아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특히 ‘후쿠시마 사고도 일본의 어떤 지반에 관한 문제이지 후쿠시마 원전 자체 문제는 아니다’라는 (윤 전 총장) 발언은 원전 사고의 가공할 파급력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없는 (데 따른)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예고한 2023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국제사회와 긴밀하고 빠른 협력으로 일본이 결정을 철회하도록 해야 한다”며 끝으로 “국민들께서 혼란스럽고 궁금해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평가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윤 전 총장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씨가 일본 자민당 총재직에 도전한 것인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에 도전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원전 문제를 정치화시키는 행보를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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