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윤석열 '원전 발언'에 "바닥을 보는 것 같다"
[파이낸셜뉴스]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은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무지한 원전 인식이다", "윤 전 총장의 바닥을 보는 것 같다", "흡사 일본 사람처럼 말한다"며 질타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으로 일본의 지반 환경을 언급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또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그때그때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날 이 의원은 SNS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반문제라고 하면서 원전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발언은 원전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전 사고는 단 한번의 발생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다. 원전 자체는 물론이고 외부 여건까지도 원전 안전에 필수적인 요인"이라며 "여기에 지반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역시 우리나라는 물론 주변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일본은 오염수를 정화하면 마셔도 된다고 하지만, 삼중수소를 비롯한 많은 핵종들이 완전히 제거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은 남의 나라 이야기, 흡사 일본 사람처럼 말하고 있다"며 "국회가 지난달 29일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 방류에 대한 규탄 결의안까지 채택하는 상황인데도 윤 전 총장이 이러한 안이한 인식을 보이다니 자질 미만이라는 평가도 아깝다"고 맹비판 했다.
이 의원은 "아무리 ‘탈원전 비판’이 본인의 정치적 기반이라지만 후쿠시마 사고원인은 물론, 원전 오염수 방류까지 문제없다는 듯한 주장은 과학적으로도 틀렸고 정치적으로도 국민안전을 도외시 한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바닥을 보는 것 같다. 이런 인식이라면 앞으로 어떤 어이없는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진다"며 "막무가내 수사에는 한 줌 재주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그 외는 아무리 봐도 부족하고 모자라다.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를 더 어지럽히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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