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가운데 범야권에서 윤 전 총장의 대항마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대선 출마를 선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정책 총괄을 맡고 있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대리접수한다.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니어도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후원회를 만들어 선거비용제한액(513억900만원)의 5%에 해당하는 25억6545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현재 윤 전 총장 측은 캠프 운영을 윤 전 총장 사비 또는 자원봉사에 의존하고 있어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날 범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최 전 원장 역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최영섭 대령의 삼우제를 지낸 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최 전 원장 측근은 "최 전 원장이 가족과 함께 대전현충원에 가 방명록에 정치 참여 결심에 대한 소회를 쓰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최 전 원장이 부친상을 찾은 국민의힘 인사와 자연스럽게 접촉하면서 정치권과 거리를 좁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소규모 대선 캠프를 차리고 야권 인사와 접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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