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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아직 최고치 아냐.. 기업 2분기 실적 좋아 더 오를것 [해외주식 투자 멘토의 조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2 17:55

수정 2021.07.12 18:30

이항영 미국 주식에 미치다 대표
S&P500지수 아직 최고치 아냐.. 기업 2분기 실적 좋아 더 오를것 [해외주식 투자 멘토의 조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최근 지수 자체는 올랐지만 벨류에이션을 보면 여전히 최고치는 아니다.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

국내 최고의 미국 주식 전문가 중 한명이자 국내 최대 미국 주식 전문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이항영 '미국 주식에 미치다' 대표(사진)가 12일 미국 주식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수가 얼마나 오를지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이익이 얼마나 좋을 지가 관전 포인트"라면서 "올해 S&P500의 주당 순이익이 180~185달러 수준이었는데 2·4분기 실적이 좋아 190~200달러까지 갈 것으로 보이고 내년은 22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기업의 실적 이외에도 환율, GDP, 경제 전망률, 미국 통화정책 등 다양한 변수와 경제·금융 전망이 더해져 '업다운' 방식으로 향후 지수 전망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S&P500 지수는 500개의 기업이 정해져있고 이 기업의 전체 시가 총액과 주당 이익이 정확해 이를 통한 지수 전망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편이다. 최근 S&P500이 급등하면서 시장이 과열됐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주당 순이익이 좋아지는 만큼 하반기에도 지수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이 2·4분기 이익 상승률이 60%나 기록했으나 기저효과라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3개월 전 대비 현재까지 이익이 7.3% 상향됐고, 이는 유사 이래 최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벨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1.4배"라면서 "지난해 9월 24배보다 훨씬 낮고 올해 2월보다도 낮은 만큼 현재 최고치를 찍은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증권가에서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어느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균등한 자산 배분을 통한 '바벨 전략'을 통해 분산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오히려 최근 미국 투자자들에게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구글 트렌드를 검색해보면 성장주냐, 가치주냐라는 논란을 뛰어 넘는 것이 지난해부터 ESG"라면서 "현재 미국에서 ESG 무브먼트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크고 앞으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계 주식 시장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더욱 늘려야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미국 주식의 투자의 경우 1순위가 아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고 2순위가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3순위는 (매매)타이밍이 아니라 타임(시간)이며,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면 낭패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천 종목으로 1위 비자(VISA), 2위 마이크로소프트(MS), 3위 알파벳(구글)을 꼽았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경우 전세계 사람들이 유튜브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MS는 미국의 하반기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리드 워킹'에 해당하는 종목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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