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낙연측 "文 '가족 검증' 언급한 이재명, 왜 尹에게만 관대한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12 20:57

수정 2021.07.12 21:00

이재명, 尹배우자 의혹에 "결혼 전 일 어떻게 책임지나"
오영훈 "대통령 되기 전 일 묻지 말자와 일맥상통" 비판
"대통령과 배우자는 대한민국 공직자로 예산도 배정"
"이재명, 2017년엔 文대통령 가족 검증 직접 언급"
"2021년 윤석열 가족에게는 왜 적용하지 않나" 질타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사진=fnDB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측은 12일, 이재명 후보를 향해 "왜 유독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만 관대한가"라며 공개 질타했다.

앞서 이 후보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관련 논란에 대해 "결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발언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가족에 대해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과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 주가 조작 의혹, 잔고증명 위조 개입 여부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국민적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품격에 맞는 대통령 후보는 국민들께서 제기하시는 의혹에 대해 '이제 됐다'고 하실 때까지 답을 드리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 권리"라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결혼 전 일은 묻지 말자?’ 이런 식의 논리라면 ‘대통령 되기 전의 일은 묻지 말자’와 일맥상통한다"며 "대통령과 그 배우자는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정부 예산과 인력이 배정되기 때문에 국민들께 그 가족에 대해 알릴 의무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지난 2017년 1월 15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가족 검증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던 이재명 후보가 2021년에는 윤 전 총장 가족에게 왜 적용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