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이준석, '100분 대표'냐…청년들에 사과하라"

국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했다 돌연 번복
"이준석과 국민의힘 책임있는 자세 촉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여야 당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 국민의힘이 내부 반발로 이를 사실상 번복한 것에 대해 "국민 삶에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여야 대표간의 정치적 합의가 이렇게 가벼워서야 되겠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는 100분 만에 말을 뒤집는 '100분 대표', '탱자 대표'가 되려는 것인가"라면서 "우리 당의 송영길 대표를 만나 귤 맛을 뽐내던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 가더니 100분 만에 귤 맛을 잃고 탱자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의 신의 뿐 아니라 이 대표는 2030 청년세대와의 신의도 저버렸다. 우리 당이 전국민 지급을 검토하는 이유는 정부 추경안에 따르면 1~2인가구 주된 구성원인 2030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대거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로부터 그 같은 설명을 잘 들었을텐데 당으로 복귀하자마자 2030 청년세대를 배신한 것인가"라면서 "2030 청년들은 재난 상황에도 능력과 자기가 알아서 살라는 것이 이준석의 능력주의다.

이준석은 청년세대와 신혼부부를 배신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저희 당은 수많은 토론을 하고 지도부가 최종 위임을 받은 만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손실을 정당하게 지원할 뿐 아니라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방역에 동참 중인 모든 국민께 위로를 드릴 수 있도록 2차 추경에 대한 당론 결정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진 방역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면서 장마, 폭염 등 여름철 재난안전 관리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나가겠다. 성과 있는 7월 국회를 위해선 추경과 법안 두 바퀴를 함께 굴려나가야 한다"며 "수술실 CCTV법, 언론개혁법 등 민생 법안도 속도감 있게 처리해서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

내일이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1주년이다. 뉴딜 관련 법안도 적시 처리될 떄 추경 집행의 의미와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7월 국회가 민생 회복의 서막을 여는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추경 뿐 아니라 입법에도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했다.

[e-mail]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