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을자치연금’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관심이 집중된다.
마을자치연금은 공공기관과 함께 마을공동체 수익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에게 일정한 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단순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마을공동체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익산시는 고령화와 코로나19로 무너진 농촌 마을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마을자치연금이라는 복안을 찾았다.
공공부문 지원에 신재생에너지라는 분야를 접목해 농촌 노인에게 발전수익금을 배분하며 노후 보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익산형 노후 소득 보장 체계인 것이다.
익산시는 지난 14일 성당포구 마을에서 마을자치연금 제1호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알렸다. 성당포구 마을은 1억5000만 원을 들여 태양광 시설을 갖추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한다.
수익금과 마을 자체 수입을 각각 50%씩 활용해 마을에 거주 중인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다음달부터 매월 10만 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성당포구마을 전체 주민 중 35%가 해당되 28명이 연금 혜택을 받게 된다.
익산시는 성당포구 마을을 시작으로 자치연금 마을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주민 주도적 혁신 모델로 지속 가능한 마을자치연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익산 농촌 마을에 정착하면 70세 이후부터는 매월 연금을 받으며 마을공동체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회보장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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