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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 우주관광시대, 국내 우주株도 들썩

뉴스1

입력 2021.07.19 16:36

수정 2021.07.19 16:36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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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우주산업 관련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항공기 및 가스터빈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39.2%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81.1%), 쎄트렉아이(77.2%), LIG넥스원(39.3%)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항공우주(KAI)도 올해 들어 32.6% 올랐다. KAI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협력해 중형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세계 상업용 우주산업의 규모가 오는 2040년까지 현재의 3배 수준인 1조1000억달러(약 126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우주산업 삼국지' 시대가 펼쳐졌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관광기업 '버진 갤럭틱',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블루오리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경쟁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버진 갤럭틱이 우주여행 시범비행에 성공했고, 블루오리진은 오는 20일 베이조스 등 4명을 태우고 우주여행에 나선다.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 여행객 4명을 올려보내는 ‘인스피레이션4’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도 우주산업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한국형 KPS(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사업을 앞당겨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우주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KPS는 한반도와 부속 도서 지역에 있는 미국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8개 위성을 쏘아 올리는 사업을 의미한다.

우주산업은 정부의 영역에서 기업의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다. 한화는 지난 3월 우주 태스크포스(TF)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기업 최초로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통신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로켓추진체와 도심형 항공모빌리티엔진을 개발 중이다. 또 KAI는 국책 과제인 차세대 중형 위성 개발 사업, LIG 넥스원은 고고도방공무기체계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주개발 산업 부문에선 기술의 진보와 각종 테스트의 성공 등 혁신과 이벤트가 계속되고 있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가 기업 가치를 제한하지 않는다"면서 "단기 경기 동향에 사업 전망이 좌우되지 않는 점도 투자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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