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급 환경부 요금 309.1원
E-PIT 프라임회원 265원으로 올라
테슬라 수퍼차저도 오를 전망
충전료 인상 유지비 증가로 이어져
E-PIT 프라임회원 265원으로 올라
테슬라 수퍼차저도 오를 전망
충전료 인상 유지비 증가로 이어져
정부가 충전요금을 인상한데 이어 현대차그룹의 자체 초고속충전시설 E-PIT도 충전료를 인상한다. 테슬라는 슈퍼차저 충전요금을 올리지 않고 있지만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이 이달부터 줄어든 만큼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각 충전시설별로 요금이 달라 전기차 이용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E-PIT의 급속충전요금이 오는 23일부로 4.7%~15.2% 인상된다. 프라임회원(현대차·기아·제네시스 고객)의 100kw급 급속충전요금은 kWh당 230원에서 265원으로 15.2% 오르고, 일반회원(E-PIT 가입)은 307원에서 370원으로 20.6%, 비회원은 430원에서 450원으로 4.7% 인상된다. 다만 최대 260kW까지 가능한 초고속 충전요금은 동결했다. 프라임회원은 kWh당 299원, 일반회원은 460원, 비회원은 5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E-PIT의 충전료 인상은 단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한전의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 축소가 원인이다. 한전의 전기차 충전요금은 지난해 7월부터 기본요금 50%·사용량 요금 30% 할인으로 줄고 올해 7월부터는 기본요금 25%, 사용량 요금 10% 할인으로 다시 축소됐다. 특히 내년 7월에는 할인 자체가 폐지될 예정이다.
E-PIT의 요금이 올랐지만 여전히 환경부 급속충전기 보다 저렴하다.
환경부 급속충전기 요금은 지난 12일부터 50kW급이 kWh당 292.9원, 그 외 충전기(100kW급 이상)는 309.1원으로 올랐다. E-PIT을 이용하는 프라임 고객의 100kw급 급속충전요금이 kWh당 26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나 충전속도에서 환경부 급속충전기 보다 우위에 있다.
충전요금 인상으로 전기차 이용자들의 유지비도 늘어나게 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1대당 일평균 주행거리는 37.9km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시 1만3834km가 나온다.
환경부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아이오닉5(kWh당 5.1km)의 경우 지난달까지는 연평균 충전비가 69만3714원이었지만 앞으로 최대 83만8588원(100kW급 이상 사용시)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E-PIT에서 충전할 경우에는 부담은 이보다 적다. 프라임회원의 연간 충전비는 71만8945원으로 환경부 급속충전기 사용시 최대요금 보다 12만원 가량 경감된다. 특히 초고속 충전요금만 사용하더라도 환경부 100kW급 보다 연간 충전비가 더 낮게 나온다.
아울러 kW당 280원(120kwh급)과 327원(250kwh급)인 테슬라 슈퍼차저의 충전요금도 오를 전망이다. 테슬라는 슈파차저 충전을 무료로 제공해 오다 지난해 10월말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테슬라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슈퍼차저 충전비용은 환경부 급속충전기 보다 저렴하지만 E-PIT 프라임회원에 비해선 더 높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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