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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오피스 거래액 7조 돌파.. 역대 최고치 경신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0 10:25

수정 2021.07.20 10:25

상반기 오피스 거래액 7조 돌파.. 역대 최고치 경신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오피스 거래액이 7조 569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신영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4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에 위치한 거래면적 330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4조 6509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상반기 거래액은 7조 569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조1000억원까지 감소했던 2020년 상반기 대비 약 84% 급증한 수치이자, 상반기 거래금액 전고점인 2019년의 6조 9169억 원 보다 약 9.4% 증가한 역대 최대 금액이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오피스 거래액의 상승세를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 통칭 BBD라 불리는 분당·판교권역의 급성장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분당·판교권역 거래 규모는 7건, 1조 8427억 원으로, 동 권역 연간 거래금액의 전고점인 2018년의 1조 8106억 원을 반년 만에 넘어선 수치다.


보고서는 2018년 판교 테크노밸리의 IT 업종을 중심으로 확산된 초과 오피스 임차 수요는 동 권역 오피스 시장을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했고, 현재까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분당·판교권역 오피스 매매가격 급등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더불어 단위면적 당 매매가격이 급등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1·4분기까지 도심권역(CBD) A등급 중대형 빌딩 중 단위면적 당 매매가격 최고치를 기록했던 빌딩은 지난 3월에 거래된 을지로 파인애비뉴 B동으로, 3.3㎡당 3194만 원이었다.
그러나 2·4분기에 청계천로 삼일빌딩이 3.3㎡당 3720만 원으로 거래됨에 따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도 판교 H 스퀘어(6947억 원)와 청계천로 삼일빌딩(4420억 원), 퇴계로 대우재단빌딩(2059억 원) 등 대형 빌딩의 거래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신영 부동산 리서치센터 최재견 센터장은 “분당·판교권역은 하반기에 최소 1조 원 내외의 거래가 더해져 연간 거래금액은 2조 원 대 중후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의도권역의 거래 규모를 넘어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에 이은 주요 오피스 거래 권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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