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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15개월째 동결, 급격한 변화 지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0 10:42

수정 2021.07.20 10:42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5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반 토막 이상 떨어진 7.9%로 집계되며 하반기 둔화를 예고했지만 경제정책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20일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다. 이로써 1년·5년 만기 LPR은 작년 4월 이후 15개월째 그대로다.
이번 LPR은 다음 LPR이 발행될 때까지 유지된다.

LPR은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중국 정부는 2019년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장에 1조위안의 유동성 공급을 시작했다.
시장에선 하반기 경제성장률 둔화를 의식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점 등을 근거로 중국 당국이 향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전문가를 인용, “지준율 인하 이후에도 LPR을 내리지 않으면 향후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를 낮춰 LPR 인하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용비용 절감이라는 요구가 더 시급해졌기 때문에 다양한 수단이나 정책을 도입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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