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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주 120시간 근무? 윤석열, 말하기 전에 생각 다듬어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0 16:25

수정 2021.07.20 16:25

윤석열, '주 120시간 근무' 발언 질타
"잠도 없이 5일 내내 꼬박 일해야 120 시간"
"1주일 동안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일해도 119 시간"
"文정부 '주 52시간제', 청년 전태일 뜻 이어 받은 것" 
"현실 제대로 보고 생각 다듬어 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발언에 대해 "말씀을 하기 전에 현실을 제대로 보고 생각을 다듬어 달라"고 질타했다.

20일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윤석열씨가 주 120시간 근무 허용을 주장하고 나섰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일주일 내내 잠도 없이 5일을 꼬박 일해야 120시간이 된다. 아침 7시부터 일만 하다가 밤 12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7일 내내 계속한다 해도 119시간"이라며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윤석열씨는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세계에서 손꼽힐만큼 오래 일한다.
연간 노동시간이 2000 시간 이하로 내려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며 "그래도 아직 OECD 국가 중 세번째로 노동시간이 길다. 세계 평균보다 연간 300시간이나 더 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일하니, 노동생산성은 현저히 낮아진다"며 "우리 정부가 도입한 주 52시간제는 노동자의 희생과 장시간 노동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방식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다짐이다. 청계천에서 스러져간 여공들, 이에 절규하던 청년 전태일의 뜻을 문재인 정부가 이어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를 비판하며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했다"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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