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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원조' 로블록스가 온다…韓 법인 설립

뉴스1

입력 2021.07.21 11:58

수정 2021.07.21 11:58

로블록스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로블록스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메타버스 대표주자 '로블록스' 국내 진출한다.

21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지난 6월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자본금 1억원을 들여 '로블록스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목적은 Δ온라인 게임 및 개발 플랫폼 관련 서비스 지원 Δ해외 계열사의 국내 전자상거래 사업 지원 Δ해외 계열사 서비스의 국내홍보, 마케팅, 기타 사업에 대한 지원 등이다. 국내 법인 대표는 마크 르웰린 라인스트라 미국 본사 법무 자문위원이 맡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로블록스가 국내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외 기업과 경쟁하고자 국내 법인을 마련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네이버(제페토), SK텔레콤(이프랜드) 등 국내 IT 기업이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이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샌드박스 기반 오픈월드 게임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플랫폼에 업로드된 수천만가지의 게임 중 원하는 게임(맵)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고 가상세계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물건을 만들어 사고팔 수도 있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로블록스의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1억5000만명으로, 이 중 67%가 16세 이하 이용자다.

팬데믹 영향으로 주 이용자인 16세 이하 어린이가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로블록스 일 활성 이용자수(DAU)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326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로블록스에 머문 시간은 총 306억 시간을 달성했다.

로블록스는 구글플레이, 유튜브 등과 비슷한 이용자인터페이스(UI)를 갖췄다.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기기에 친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는 자연스럽게 로블록스를 활용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이용자는 알고리즘을 통해 내가 좋아할 게임을 추천받기도 하고, 친구를 팔로잉하는 소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유튜브와 비슷하다는 평가에 '게임계의 유튜브'라는 호칭이 붙기도 한다.
실제 로블록스는 유튜브 같은 수익 배분 모델을 갖춰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가상세계를 만들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혜원 대학내일 캐릿 에디터는 "Z세대가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온라인에서 친구와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로블록스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영상이 필요하면 유튜브를 찾고 웹툰이 필요하면 웹툰 플랫폼을 찾듯, 게임을 하기 위해 루틴처럼 찾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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