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설화 언급하며 입당 압박
"과거 안철수의 판단미스 답습"
"과거 안철수의 판단미스 답습"
야권 대권주자 중 지지율 선두인 윤 전 총장이 최근 어려 설화와 캠프내 혼선을 빚는데다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원인에 대해 '측근 리스크'를 제기, 입당의 압박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최근 발언을 보면 광주에 가선 전향적 발언을 했지만, 직후 대구에 가선 대구 정서에 부합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광화문에 캠프 사무실을 꾸린 데 대해서도 에둘러 그의 측근들을 탓했다. 그는 "주변에서 '여의도는 위험하다' '여의도에는 나쁜 사람들이 많으니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고 꼬드겼을 것으로, 윤 전 총장이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에 대해서 미숙했을 때 했던 판단과 아주 비슷한 판단을 윤 전 총장이 하고 있다"면서 "그런 모델은 대부분 성과가 안 좋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입당을 거듭 촉구했다. 윤 전 총장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커플링'(함께 움직이는)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좋은 분들의 조력을 받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행보에 같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이 대표의 발언 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7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27%, 윤 전 총장 19%,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4% 순으로 조사됐다. 전주와 비교해 이 지사는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전 총장은 1%포인트 하락하며 20%선이 무너졌다. 이 지사와 이 대표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은 각각 2위에 머물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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