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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성관계女에게 600만원 건넸다"...中 경찰 중간수사 발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3 14:47

수정 2021.07.23 14:47

보이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가 도쿄 영화제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보이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가 도쿄 영화제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직 확언할 수 없다. 그러나 중간 발표 결과가 나왔다. 성관계 사실과 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여부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23일 중국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보이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 우(중국명 우이판)의 성추문 의혹에 대한 중국 공안의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베이징 차오양구 공안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대학생이자 인플루언서 두메이주는 지난해 12월 18세의 나이로 크리스의 집에 초대됐다. 크리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여주인공 후보로 매니저가 불렀다고 한다.

경찰은 두씨가 다음날 혼자 집에 남와 크리스와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사흘 뒤인 8일 두씨에게 3만2000위안(600만원)을 이체하기도 했다. 이후 올 4월까지 두 사람은 위챗으로 연락을 이어갔다.

이 관계가 고소 사건으로 번진 건 두메이주가 지난 8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는 나를 포함해 8명과 성관계를 가졌고, 그 중 2명은 미성년자”라고 주장하면서다.

크리스 측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오히려 자신을 협박하고 거액을 요구했다며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지난 14일 고소했다.

크리스 우는 19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해당 여성과 술 한 잔 마신 적도 없고, 폰 번호를 받은 적도 없다. 그가 밝힌 정황도 사실이 아니다. 그날 동석했던 사람이 많으니 증언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비춰보면 크리스의 주장 중에 두씨의 연락처를 받은 적 없다거나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는 대목은 거짓말인 셈이 됐다.

미성년자 성관계 의혹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크리스는 “난 지금까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나의 주장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조사중"이며 “혐의가 드러날 경우 법대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발표 뒤 크리스는 어떤 글도 올리지 않고 있다.

크리스 우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다.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엑소M의 전 멤버로 활동하다 2014년 탈퇴했다.
고소 사건 후 키엘, 랑콤 등 그를 모델로 쓰고 있는 브랜드가 해당 광고물을 내리고 일부는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갔다고 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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