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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텅빈 명동 '개문냉방은 옛말'... 자영업자들 "손님이 없어요" 한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5 13:51

수정 2021.07.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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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연일 폭염에 전력사용량 최대 속 명동은 '딴나라 얘기'
명동 화장품가게 등 '호객도우미' 사라지고..식당·패션 등 상점 썰렁
과거 관광객 많을 땐 개문냉방 단속했지만...지금은 단속 엄두도 못내
한전, 올해 1~5월 전력판매 증가율 자영업자 등 쓰는 일반용은 낮아
여름철 마다 개문냉방(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손님맞이)으로 단속반과 실랑이를 벌이던 명동거리는 썰렁했다. 기자가 최근 찾아간 명동 자영업자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져 올해 최고 전력사용 증가 소식은 '딴나라 얘기'처럼 들린다는 반응이다. 사진=임광복기자
여름철 마다 개문냉방(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손님맞이)으로 단속반과 실랑이를 벌이던 명동거리는 썰렁했다. 기자가 최근 찾아간 명동 자영업자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져 올해 최고 전력사용 증가 소식은 '딴나라 얘기'처럼 들린다는 반응이다. 사진=임광복기자

여름철 마다 개문냉방(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손님맞이)으로 단속반과 실랑이를 벌이던 명동거리는 썰렁했다. 기자가 최근 찾아간 명동 자영업자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져 올해 최고 전력사용 증가 소식은 '딴나라 얘기'처럼 들린다는 반응이다. 사진=임광복기자
여름철 마다 개문냉방(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손님맞이)으로 단속반과 실랑이를 벌이던 명동거리는 썰렁했다. 기자가 최근 찾아간 명동 자영업자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져 올해 최고 전력사용 증가 소식은 '딴나라 얘기'처럼 들린다는 반응이다. 사진=임광복기자
여름철 마다 개문냉방(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손님맞이)으로 단속반과 실랑이를 벌이던 명동거리는 썰렁했다. 기자가 최근 찾아간 명동 자영업자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져 올해 최고 전력사용 증가 소식은 '딴나라 얘기'처럼 들린다는 반응이다. 사진=임광복기자
여름철 마다 개문냉방(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손님맞이)으로 단속반과 실랑이를 벌이던 명동거리는 썰렁했다. 기자가 최근 찾아간 명동 자영업자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져 올해 최고 전력사용 증가 소식은 '딴나라 얘기'처럼 들린다는 반응이다. 사진=임광복기자

[파이낸셜뉴스] 연일 폭염에 전력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여름철 마다 개문냉방(냉방기를 켠 채 문을 열고 손님맞이)으로 실랑이를 벌이던 명동거리는 썰렁하기만 했다. 코로나19 환기 차원에서 10분 가량씩 문열었다 닫는 수준의 관리를 제외하면 개문냉방 상점은 소수에 불과했다. 화장품가게 등 '호객도우미'가 사라졌고, 식당·패션 등 상점은 폐업도 속출해 명동 자영업자들은 전력사용 증가 우려는 '딴나라 얘기'처럼 들린다는 반응이다.

■활기잃은 명동…올해는 '전력 단속' 없어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진지 1년이 넘은 명동거리는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예년과 달리 인적이 드물고 활기가 사라졌다. 과거 폭염시 상점을 지나다보면 개문냉방으로 냉기가 감돌기도 했지만, 올해는 관광객이 자취를 감춰 대부분 상점들은 문을 닫은채 영업하고 있었다.
일부 문을 열어놓은 상점은 코로나19 환기 지침에 따라 2시간 가량 마다 문을 열어 환기하는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명동에서 10여년간 장사했던 한 식당 주인은 "오가는 사람이라도 있어야 개문냉방이라도 할텐데요, 손님 없는지 오래됐는데 더이상 무슨 기대를 하겠어요"라며 "화장품 가게에 '호객도우미'가 마이크 잡고 시끄럽게 손님을 끌던 풍경도 사라지고, 거리가 너무 조용하다"며 한탄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자 폐업한 상점도 속출해, 거리 곳곳에 임대문의 등의 팻말이 붙은 빈 점포가 많았다.

예년엔 정부가 여름철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내리고 서울 중구청과 개문냉방 업체에 과태료(최대 300만원) 등 단속과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벌였다. 하지만 올해는 명동 상권이 침체되면서 단속에 대한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상권이 침체되면서 자영업자 등이 사용하는 일반용 전력 사용량 증가세도 둔화됐다. 올해 주택용이나 산업용 전력사용 증가세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의 올해 1~5월 일반용 전력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기간 주택용(3.4%), 산업용(3.7%), 농사용(5.4%) 은 증가세가 가팔랐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전기료가 저렴해서 상점들이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개문냉방을 해도 전기료를 제외한 이익이 높았다"며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지고, 거리두기 등 제한이 커지면서 자영업자들 전기사용 증가가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주도 불볕더위…코로나19 등 변수
7월 5주차인 이번주도 불볕더위가 예고됐지만, 산업계 휴가철이고 공장가동이 줄면서 전반적인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기상청 예보기준 이번주 서울 최고기온은 34~35도로 예상돼 전력수요가 크게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부는 휴가철 전후인 7월 4주차와 8월 2주차가 올여름 전기사용 피크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21일, 22일 최대 전력 수요는 각각 89.9GW, 90.0GW로 올여름 최고치였지만 전력 공급예비율은 10~12%대로 전력 수급은 '정상' 상태를 유지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7월 마지막주와 8월 첫째주는 휴가철이어서 공장 조업이 줄고 전력수요가 높지 않아 피크철이 아니다"라며 "올해는 코로나19 특수상황과 폭염 등이 변수인데, 다음주 실제 기온 등을 감안해야 전력수요 등을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통상 월요일 오전께 구체적인 한주간의 전력 수급 예측치를 발표한다.
이번주도 전력 수급이 안정적이어서 경보는 발령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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