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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월호 유가족에 감사...아픔 기릴 방안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7 14:35

수정 2021.07.27 14:3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서울시의회 로비로 세월호 기억공간 물품들을 옮기고 있다. 협의회는 전날 밤 회의를 통해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7.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서울시의회 로비로 세월호 기억공간 물품들을 옮기고 있다. 협의회는 전날 밤 회의를 통해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7.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기억공간)의 해체가 결정된 가운데 서울시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시정 협조에 감사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27일 서울시는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서울 시정에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도 고통을 겪고 계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세월호 유족 측과 서울시는 '기억공간' 철거를 두고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공사 시기에 맞춰 '기억공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 26일 '기억공간' 해체를 예고했으나, 유족 측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날 서울시는 세월호 유족 측과 '기억공간' 해체에 합의했다. '기억 공간' 내 물건들은 서울시의회로 임시 이전하고 건물은 해체해 우선 가족협의회가 안산시로 가져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서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 자진 해체의 뜻을 밝혔다"며 "유가족의 결정은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의 '존치'나 '철거 후 재설치'보다는 '광화문 광장의 온전한 기능 회복'을 원하는 서울시민 다수의 확인된 의견에 부합하는 지혜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는 지난 세월호 7주기를 기해 재난과 위기에 강한 '매뉴얼 서울'을 시민께 약속드렸다. 아이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한 반성과 업그레이드의 다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울시는 "앞으로도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안전 사회 구축과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유가족 협의회의 정리된 의견으로 제안해 주시면 광화문 광장의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월호의 희생과 유가족의 아픔을 기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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