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주로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이 찾은 현장 접수처에서는 필요서류를 구비하지 않거나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은 시민들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신혼부부 특공으로 위례에 청약한 30대 직장인 A씨는 "긴장돼서 잠을 설쳤다. 출근해서도 예정시각 한 시간 전인 9시부터 접속해서 계속 새로고침을 했는데 9시반부터 청약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떴다"며 "잘못 봤나 했는데 순조롭게 진행이 됐고, 이미 38명의 대기자가 있다는 알림창이 떴다"고 전했다.
40대 직장인 B씨는 "이것저것 물어볼 게 많아 출근길부터 사전청약 전용콜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오전 10시가 넘도록 연결되지 않았다"며 "결국 안내 없이 시간 맞춰 청약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처음엔 신청하기 탭도 눌리지 않았다. 겨우 앞에 600명 대기인원을 뚫고 인천 계양에 청약했다"고 말했다.
주로 고령층이 찾은 현장 접수처에선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았다. 대부분 현장 사전예약을 하지 못했거나 필요서류를 구비하지 않은 경우들이었다.
경기 성남 수진동에 거주하는 60대 C씨는 이날 오전 10시 전에 서울 송파구 현장 접수처를 찾았지만 1시간 넘게 기다린 후 아무 소득 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는 "고령층 특공은 65세 이상 노인이 대상인데 생월이 11월이라 자격이 안된다는 답을 들었다"며 "자녀도 없고 인터넷은 어려운데 청약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일반공급 상담을 위해 현장을 찾은 청약 희망자들은 "특별공급 대상자만 가능하다"는 답변에 아쉬운 발길을 돌리는 광경도 목격됐다.
한 60대 청약 희망자는 "더운데 나오기 싫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인터넷으로 사전청약 연습하는 화면이 있는데 잘 열리지 않았다"며 "전화하니까 이용자가 많다면서 먼저 끊기도 했는데 서비스를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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