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미성년자 주식 투자, 1년 반 동안 3배 급증"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24.95)보다 7.58포인트(0.24%) 오른 3232.53에 장을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47.63 )보다 1.08포인트(0.10%) 내린 1046.5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5원)보다 4.9원 내린 1150.1원에 마감했다. 2021.07.27. [e-mail]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1년6개월 동안 미성년자 주식 투자가 3배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KB증권에 따르면 6월말 KB증권 개인고객 수는 약 571만명으로 2019년말 411만명 대비 39% 증가했다.

이 기간 미성년 고객 수는 3.9만명에서 12.5만명으로 214% 급증했다.

KB증권 개인고객 자산은 82.2조원으로 2019년 대비 94% 늘면서 개인고객 수 증가율 39%를 훨씬 상회했다. 미성년고객의 자산은 0.61조원으로 2019년 대비 고객 수 증가율(214%)과 유사한 수준인 225% 증가했다.

미성년고객의 경우 증여세 부과 기준인 2000만원 미만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고객이 대다수였다.

미성년고객의 자산 중 직접투자자산의 비중은 2019년에는 68%로 성인고객 78% 대비 낮고 펀드 등 간접투자자산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6월말 기준 미성년고객의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87%로 성인고객 비중 87.1%와 거의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6월말 미성년고객의 해외주식 자산 비중은 10.7%로 성인고객의 4.1%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유 상위 주식 종목도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은 성인과 미성년고객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미성년고객의 경우 애플, 테슬라,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널리 알려진 해외기업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성인고객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반 개인고객은 입금액과 출금액,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이 유사하거나 20% 내외의 차이를 보였다. 미성년고객의 경우 입금액이 출금액보다 1.6배 많고 매수금액은 매도금액 대비 국내주식은 1.3배, 해외주식은 1.5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매회전률(거래금액÷평잔)의 경우도 성인고객의 경우는 91% 수준이었다. 미성년 고객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에서 자녀의 자산 증대를 위한 대안으로 최근에 증권계좌가 활용되고 있다 "며 "국내외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