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방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했던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올해 2·4분기 백신의 인기 덕분에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2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 ‘BNT162b2’이 최고 판매 품목에 올랐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2·4분기 매출은 189억8000만달러(약 21조9000억원)로 1년 전의 98억6000만달러에서 92.5% 급증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78억4000만달러(약 9조원)였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백신 제작 비용 및 이익을 반으로 나누고 있다.
화이자의 분기 순익은 55억6000만달러(약 6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의 34억9000만달러에서 59% 뛰었다.
화이자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백신 계약량 21억회분이 연말까지 모두 공급되면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올해 통틀어 335억달러(약 38조6500억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화이자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0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했으며 올 한해 총 30억회분을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와 경쟁 기업인 미 존슨앤드존슨은 지난주 발표에서 자회사 얀센의 백신 연매출을 25억달러로 예상했고 모더나는 192억달러로 전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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