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반문 말고는 할 줄 알는 게 이렇게 없나"라며 비판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에 지지율이 떨어지니 또 반문(反文) 노선으로 만회하려는 모양이지만 대선은 과거가 아닌 미래 비전으로 선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워장은 시위 현장을 방문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뭔가 그 자리에 가면 사진 한번 더 나올 것 같으니 앞뒤 안 가리고 찾아간 것"이라며 "먼저 백악관 앞에서 시위부터 하고 오기 바란다. 그래야 더 진정성이 나타나지 않겠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지난해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백악관 앞 1인 시위를 벌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원에 빗댄 것이다.
그는 이어 "따지고 보면 (2017년 대선은) 자유한국당의 정당성이 모두 무너진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20%가 넘는 득표를 얻었다"며 "드루킹의 장난만 아니었다면 마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