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맛집①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與 "배신자" "겁쟁이" 정치적 파산" 맹비난
尹 "제1야당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선"
"불확실성 제거해야 정권교체"
국민의힘 입당으로 '상승효과' 전망
각종 구설수, 친인척 논란 계속되면 치명타
대선 지지율 빠질 시 당내 입지 '휘청'
與 "배신자" "겁쟁이" 정치적 파산" 맹비난
尹 "제1야당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선"
"불확실성 제거해야 정권교체"
국민의힘 입당으로 '상승효과' 전망
각종 구설수, 친인척 논란 계속되면 치명타
대선 지지율 빠질 시 당내 입지 '휘청'
[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특히 여권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배신자", "겁쟁이", "정치검찰" 등 최고 수위의 발언들을 쏟어내며 견제했다. 야권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이 제1야당에 입당하며 조직적 지지기반을 강화하자, 본격적인 검증의 칼날을 들이대는 모양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자체를 '백기 투항' 내지는 '도피성 입당'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윤 전 총장이 '120시간 노동제'와 '부마항쟁' 발언 등으로 비판을 받았고 배우자 관련 쟁점도 연일 정치공방의 중심에 서자 '바람막이'를 찾아 나섰다는 지적이다.
■與 "尹, 정치적 파산"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거세게 몰아세우며 '검증의 칼날'을 예고했다.
이재명 캠프 홍정민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개혁에 저항하며 야당을 지향하는 정치활동을 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캠프 장경태 대변인은 "국민은 겁먹은 배신자를 지도자로 뽑지 않는다"며 "윤석열 검사를 신뢰하며 중용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반이자, 자기부정"이라고 질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사실상 정치검사의 국민의힘 접수"라며 "정치검찰을 받아들인 국민의힘 역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역사의 공범을 자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역시 "그동안의 언동에 나타난 그의 역사인식은 얇고, 국민의 삶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며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자체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은 ‘정치검찰의 커밍아웃’이자 ‘정치적 파산 선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지난 30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에 입당을 해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또 "더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당적 없이 경청하고 싶었지만 불확실성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더 이상 입당 관련 불확실성을 가지고 가는 것이 오히려 정권교체와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데 혼선과 누를 끼치는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원이 됐으니 당의 외연을 넓히고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변해야 될 것은 변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즉, 자신의 입당 결심은 정권교체를 위한 것으로, 여권이 주장하는 '방패막이 구축'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반박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망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야권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지지율 반등의 전환점이 구축됐다는 분석이다.
입당 문제가 해결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친윤 그룹' 형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윤 전 총장 입지는 윤 전 총장의 '국민적 지지율'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입당 후에도 대선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거나 하락할 경우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이 빠르게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윤 전 총장은 여권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3자 구도는 물론 양자 대결에서도 열세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또 당내 경선을 통해 홍준표, 유승민, 안상수 등 쟁쟁한 정치 고수들과 직접 맞서야 하는 만큼, 경선 과정에서 본선 경쟁력에 물음표가 생길 경우 윤 전 총장 지지세는 크게 휘청일 수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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