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면 질의에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라고 답했다.
김 부부장이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며 한미연합훈련 조정에서 한국이 역할을 이행하라고 사실상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이 관련 사항들의 모든 결정은 한미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대변인은 “병력 보호가 한미연합사령부의 최우선 순위”이며 “모든 한미 훈련은 코로나19 지침을 존중하며, 한미동맹은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차 읊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결단에 남북 관계 향방이 달려있다고 밀어붙였다.
다만 남북이 최근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하면서 남북 및 북미대화 재개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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