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한국 정부로부터 아직 훈련 중단 요청을 받지 않았으며 모든 결정은 한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미 국방보 홈페이지에 따르면 존 커비 대변인은 이날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정부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청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커비는 "우리는 한반도 안보를 약속했다. 조약상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수호를 도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며 "이건 변하지 않는다. 이는 철통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옆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일 담화를 내고 “며칠간 나는 남조선 군과 미군과의 합동(연합)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들을 계속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이 훈련을 강행할 경우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커비는 "(김여정의) 발언을 봤다"면서 "광범위한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에서 대비하고 적절히 훈련을 갖춰야 할 필요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오는 10~13일 사전 연습 성격의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진행하고 16~26일에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커비는 "우리는 한국 동맹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그런 방식으로 준비돼 있다"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결정을 (한국 정부와) 함께 내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관해 "그 통신 매개가 우리의 훈련과 대비 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금 시점에서는 말할 수 없다"며 "훈련과 대비 태세에 관한 모든 결정은 한국 동맹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진다"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