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업체인 미국 화이자도 4일(이하 현지시간) 백신 접종 의무화 대열에 동참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1주일 단위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아마존을 비롯한 각 업체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여론은 백신접종 의무화를 놓고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모든 미국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을 의무화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은 1주일마다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한다.
화이자는 이같은 조처가 "우리 동료들과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 홍보실의 파멜라 아이슬은 성명에서 "미국 이외 지역에서 화이자는 모든 직원들에게 국가별 상황에 맞춰 가능한 백신을 접종하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면서 "건강이나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경우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독일 제약업체 바이오앤테크와 공동으로 미국에서 가장 처음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델타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미국내 감염확산이 문제가 되고, 이에따라 각 업체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화이자도 동참했다.
앞서 뉴욕시는 미국에서 최초로 식당, 공연장, 헬스클럽 등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심각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해 미국의 여론은 첨예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CNBC의 전미경제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신 의무화 여론은 반반으로 갈렸다.
지난달 24~28일 미국인 802명을 상대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49%는 백신 의무화를 환영했지만 46%는 반대했다. 찬성과 반대 격차 3.5%포인트는 설문조사 오차 범위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찬성과 반대 그 어느쪽도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모르겠다는 답은 5%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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