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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IP 활용해 메타버스 생태계 키운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5 16:14

수정 2021.08.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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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가 직접 콘텐츠 제작하는 ‘프로젝트 MOD’ 공개

이정헌 대표 “슈퍼IP 개발총력, 22년까지 1000명 채용”
[파이낸셜뉴스] 넥슨이 자사 유명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메타버스(3차원 소셜미디어) 청사진을 제시했다. 누구나 무료로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한 뒤, 여러 사람과 디바이스(기기) 등 시·공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것. 이른바 ‘프로젝트 MOD’이다. 넥슨은 또 오는 2022년까지 1000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하고, 슈퍼 IP 연구개발(R&D)과 투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넥슨 이정헌 대표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넥슨 뉴 프로젝트: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메타버스 관련 ‘프로젝트 MOD’를 소개하고 있다. 넥슨 제공
넥슨 이정헌 대표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넥슨 뉴 프로젝트: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메타버스 관련 ‘프로젝트 MOD’를 소개하고 있다. 넥슨 제공

■슈퍼IP 무기로 ‘넥슨표 메타버스’ 연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넥슨 뉴 프로젝트: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규개발본부가 R&D 중인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MOD)’를 깜짝 공개했다.

이 대표는 “MOD는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장르”라면서 “메이플스토리가 오랜 기간 쌓아온 방대한 그래픽 자산(에셋)을 이용자들이 MOD 플랫폼에서 무료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네이버 제페토 등 국내외 메타버스 시장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메이플스토리라는 슈퍼IP를 갖춘 ‘넥슨표 메타버스’ 등장을 예고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신규 채용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넥슨을 책임질 새로운 슈퍼IP 10종 이상을 개발 및 육성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1000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넥슨, '프로젝트 HP' 공식 트레일러 이미지. 넥슨 제공
넥슨, '프로젝트 HP' 공식 트레일러 이미지. 넥슨 제공

■대형프로젝트와 민첩한 게임개발 병행

넥슨은 이날 ‘프로젝트 매그넘’, ‘마비노기 모바일’, ‘프로젝트 HP’ 등 준비 중인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넷게임즈 박용현 사단이 개발하고 있는 PC 및 콘솔(멀티플랫폼) 기반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은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마비노기’와 ‘던전앤파이터’ 등 슈퍼IP로 각각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과 ‘프로젝트 오버킬’도 소개됐다.

특히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 플레이어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기반 이용자 간 대전(PvP) 장르 PC 게임 프로젝트 HP는 이날 사전 테스트에 돌입했다.

넥슨은 대형 프로젝트와 별개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를 추진, 기존 관습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색다른 도전을 민첩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개발초기인 게임도 보다 빠르게 이용자에게 선보인 후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실시간 의견을 수렴하면서 게임신작을 만들어가는 형태”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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