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최근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IT 기업 규제에도 불구하고 2022년 초까지 홍콩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올해 4·4분기, 늦어도 내년 초에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바이트댄스가 9월에 최종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전망"이라며 "이미 상장에 관련한 신청서류를 모두 중국 당국에 제출해 심사 절차를 받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 측은 "FT의 보도가 정확하지는 않다"고 지적하면서 더는 자세한 사항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지난 4월 중국 내외 언론은 바이트댄스가 홍콩 증시 등을 택해 조만간 중국 사업 부문을 상장한다고 관측했다. 당시 바이트댄스는 "상장에 관한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계획이 없다. 이제까지 관련 검토를 진행했으나 아직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규제 당국은 최근 수개월 동안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감독과 감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바이트댄스가 그간 데이터 보호와 관련한 당국의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정 개선에 전력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미국과 인도 등 전 세계에 걸쳐 6억명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틱톡은 중국에선 ‘더우인’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2020년 가을부터 더우인과 산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분사해 홍콩 증시 또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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