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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두환, 늦었지만 5·18 진실 밝히고 사죄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4 23:47

수정 2021.08.14 23:4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1.8.1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1.8.10

[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저승에서 만날 5.18 영령들뿐만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피해자들에게도, 미래를 짊어질 후세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긴급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쩔 수 없이 유명한 라틴어의 한 구절을 떠올린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고 언급했다.
라틴어 메멘토 모리는 당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송 대표는 "역사의 심판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말로는 전두환이 우리 현대사에 깊게 파놓은 상처를 다 설명할 수가 없다"면서 "그의 생물학적 수명을 짐작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이달 9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사격 사실을 부정하며 목격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지만, 피고인석에 앉아 졸다 재판 시작 25분 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해 퇴정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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