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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도 'ESG 경영' 속도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5 19:38

수정 2021.08.15 19:38

삼성바이오 필두 보령제약 등
ESG 경영 도입 선언 잇따라
'제약업계 첫 녹색기업' 한독
생분해봉투 등 친환경 포장 확대
제약업계에도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최근 ESG 경영을 선언한 가운데 기존 사회적 책임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일부 제약사는 환경적인 부분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약업계 최초로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한독이 환경오염물질 저감 활동 등 친환경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0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녹색기업(구 환경친화기업)에 지정된 한독은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폐수 등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5년간 약 22억원을 투자했다. 생산 중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완전히 소각해 대기오염을 최소화하는 축열식소각로를 자발적으로 도입했으며 폐수설비를 개선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0년 제품 생산량은 전년 대비 3.94% 증가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104t 가량(-1.23%) 감소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포장 적용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해 케토톱 오리지널 40매와 10매의 카톤박스를 제거해 포장 단계를 간소화했다. 케토톱 이너박스를 재생용지(80% 이상)로 변경했고, 제품을 담는 봉투는 친환경 생분해봉투로 사용하고 있다. 숙취해소제 레디큐는 포장비닐에 절취선을 넣어 분리배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친환경 경영 차원에서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1년 79대, 2022년 111대, 2023년 89대, 2024년 81대로 총 360대의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키로 한 것이다. 또한 동아쏘시오그룹 전 임직원 대상의 친환경 교육도 진행 중이며,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통해 사내에 친환경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부채표 가송재단'을 설립 운영 중인 동화약품은 친환경 경영의 강화를 알리며 자사 홈페이지에 '환경경영'란을 신설했다. 여기에는 회사의 환경경영 방침 및 목표, ISO(국제표준화기구) 인증 내용을 비롯한 친환경적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2009년 충주공장 준공 후 KGMP 인증, 2010년에는 EU-GMP 인증을 획득하는 등 꾸준히 품질 및 환경경영을 실천해왔다. 2017년부터는 ISO 인증을 통해 친환경을 비롯한 다방면에서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알리고 있다.

이들 외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ESG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ESG 경영에 본격화했다. 올해 2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에 대한 감독 기능 등을 수행하도록 했다.
또한 보령제약, 부광약품 등도 ESG 경영 도입을 선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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