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러시아 외무장관이 연쇄 통화를 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잇단 양자 통화를 하고 아프간 문제를 논의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왕 부장과 통화에서 안보 상황과 함께 미국인과 중국인을 안전하게 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각자 노력을 포함해 아프간의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미군 철수가 진행 중인 와중에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아프간을 점령함에 따라 자국민 대피에 비상이 걸리는 등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미국은 그간 중국과 갈등 속에서도 아프간 문제는 양국 협력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강조해 왔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왕 부장이 탈레반 이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만나는 등 탈레반과 상대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맺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탈레반의 수도 카불 함락 후 아프간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중국이 아프간 문제에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 탈레반 정부를 승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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