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쌍용차 영업손실 1779억 축소…11개사 인수의향서 제출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7 18:44

수정 2021.08.17 18:44

작년동기대비 18.4% 감소
6분기 연속 감사의견 거절
2곳 추가…9월 15일 본입찰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뉴스1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뉴스1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17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8.4% 감소했다. 오는 9월 15일 본입찰을 진행하는 쌍용차 인수의향서 제출 기업도 2곳 늘어나 총 11곳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 4만314대, 매출 1조1482억원, 영업손실 1779억원, 당기 순손실 180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는 지난 1·4분기 생산중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했지만 4월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시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15.3% 감소에 그쳤다.

또 2·4분기에는 상거래 채권단의 부품 공급 결의에 따른 정상적인 라인 가동 및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시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이 1·4분기 대비 16.5%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그간 생산차질 영향으로 주문을 소화해내지 못했던 수출도 정상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했다.
손익은 자구노력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제품 믹스 변화를 통한 개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감소했다.

현재 내수에서만 4000대 가량의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미 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상태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적체 물량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지속적인 자구노력 이행을 통해 손익도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차의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작년 사업보고서에 이어 이번 반기보고서에 대해서도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작년 1·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거절이다.

이와 함께 쌍용차 매각주간사 EY 한영회계법인은 인수제안서 접수 마감일인 M&A 입찰일자를 9월 15일 15시로 공고했으며, 지금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11곳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SM그룹, 에디슨모터스-키스톤PE, 카디널 원 모터스, 케이팝모터스(케이에스 프로젝트 컨소시엄),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시, INDI EV, 퓨처모터스 컨소시엄(하이젠솔루션 외 3개사), 이엘비앤티 이외에 2곳이 늘었다. 27일까지 VDR(가상데이터룸)을 통한 회사 현황 파악, 공장방문 등 예비실사를 진행하지만 실제 참여하는 곳은 5~6곳에 그칠 전망이다.
쌍용차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까지 가격협상을 마무리해 11월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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