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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시장 또 잠겨... 태풍 오마이스에 침수피해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4 08:18

수정 2021.08.24 19:32

새벽녘 집중 호우..매곡 1시간에 82㎜ 쏟아져
인명피해 없어...119 신고 271건 접수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을 지나간 24일 오전 침수됐던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서 상인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을 지나간 24일 오전 침수됐던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서 상인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태화시장이 또 다시 침수됐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24일 오전 2시 내륙을 관통할 때 울산에는 2시간여 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대표 관측소인 울산기상대가 측정한 강수량은 이날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3시간 동안 93㎜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 중에서는 북구 매곡 115㎜, 울주군 삼동 105㎜ 등이 대표 관측소보다 많았다.

특히 울산시 관측 결과 매곡에는 0시 50분~오전 1시 50분 사이 1시간 동안 쏟아진 비의 양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비가 한 꺼번에 내리면서 중구 태화시장 500m 구간이 침수되고, 주택가 상가 2곳, 차량침수 10건, 도로통제 18곳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공항에서 울산에서 김포로 향하는 2편이 결항됐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많은 비를 뿌리면서 24일 새벽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하층 산소용기실이 침수됐다. 호흡기 질환자의 피해가 우려되자 소방당국이 출동해 긴급 조치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소방본부 제공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많은 비를 뿌리면서 24일 새벽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하층 산소용기실이 침수됐다. 호흡기 질환자의 피해가 우려되자 소방당국이 출동해 긴급 조치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소방본부 제공

특히 태화시장은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울산에 시간당 최대 139㎜ 비가 내리면서 300여 개 점포와 노점이 대부분 물에 잠겼고,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도 태화동 행정복지센터~~파리바게트~고집센 그 갈비탕까지 500m 구간이 침수됐다. 저지대에 있던 시장 점포 상당수 침수됐다. 해당 지자체는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며, 자연배수 후 청소작업이 진행됐다.

태풍 '차바' 당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것은 혁신도시 내 빗물저장시설인 우수저류조였다.

한편 이번 비로 태화동의 한 주택에서도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하층 산소용기실이 침수돼 호흡기 질환자의 피해가 우려되자 소방당국이 출동해 긴급 조치하기도 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이날 접수된 신고는 271건이며, 인명구조 9명, 배수지원 14건, 안전조치 37건, 기타 5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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