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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김밥' 식중독 사태 3주 만에…심진화 "모든 일에는 책임 따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31 08:35

수정 2021.08.31 13:55

[서울=뉴시스] 심진화·김원효 부부. (사진=심진화 인스타그램 제공).2021.08.31.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심진화·김원효 부부. (사진=심진화 인스타그램 제공).2021.08.31.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원효-심진화 김밥집'으로 유명세를 탔던 김밥 프랜차이즈의 두 매장에서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났다. 3주 후, 개그우먼 심진화가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8월31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심진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의 사진을 게재하며 "새로운 가족과 함께 지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태풍이로 인해 생활이 많이 바뀌기도 하고 느껴보지 못한 큰 행복도 더해져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일에는 아주 큰 책임감도 따른다는 걸 매사 경험에서 느끼고 깨닫고 있다"며 "지금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심진화는 "태풍이와의 삶도 그 밖의 모든 일에도 더 크게 책임감을 가지고 살자 다짐하는 요즘"이라며 밝혔다.
네티즌들은 심진화가 '마녀김밥' 사태에 대한 심경을 풀어쓴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소재 '마녀김밥' 두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40여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식중독 환자들의 가검물과 두 곳 지점에서 채취한 검체 상당수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식중독 피해자들은 해당 김밥전문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법무법인 정진의 박영생 변호사는 식중독 사고 피해자 135명을 대리해 김밥전문점 본사와 두 지점을 상대로 1인당 300만원씩 총 4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수원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분당의 마녀김밥 지점들은 김원효, 심진화 부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식중독 파동 이후 이 부부는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이 방송 등을 통해 프랜차이즈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바 있어 책임감을 느끼고 사과문을 게재한 것이다.

심진화, 김원효 부부는 "일각에선 특정 매장과의 관계 여부에 대해 물으시지만 지금은 아프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쾌차가 먼저"라며 "다시 한번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의 쾌차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혹여 저희의 공식적인 행동으로 다른 매장의 많은 점주님들이 피해받으실까 많이 조심스러웠다"며 "사과가 늦어진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김밥전문점 집단 식중독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김밥 포비아'가 번지는 중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최근 발생한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교차 오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란 깨기, 생고기 썰기 등 식재료 취급 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특히 계란을 손으로 만졌을 때는 살모넬라균 감염이 우려되므로 더욱 세심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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