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감지기, 음주운전 경각심 높이는 계기가 되길"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위한 복합감지기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오는 2일부터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복합감지기를 활용한 전국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성능을 대폭 개선한 음주운전 단속복합감지기를 개발해 시·도경찰청에 1500여대를 8월 말까지 보급 완료했다.
경찰청은 이전에도 비접촉 감지기를 활용한 음주운전 단속을 추진해왔으나, 기존 감지기는 차량 창문을 열고 운행할 경우 알콜 감지 감도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개선 복합감지기는 접촉과 비접촉 감지가 모두 가능하며, 알콜 감지 센서를 변경하고, 공기 흡입 모터(0.5초 흡입)를 내장하는 등 정확성과 편리성이 향상됐다고 전해졌다.
개선 복합감지기는 2021년 4월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한 성능 검사를 완료했다. 또 2021년 5월 진행한 서울과 인천 경찰관서 시범운영에서도 성능 개선과 함께 현장 편리성이 강화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경찰청은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복합감지기 사용법을 충분히 교육하고, 시·도경찰자치위원회 협조를 받아 7~8월 실시한 음주운전 집중단속 기조를 연중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7~8월 음주운전 집중단속 결과 정지 1942건, 취소 5374건 등 총 7316건을 적발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해당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상자 수 모두 감소한 수치다.
이와 관련, 양우철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새롭게 도입된 장비와 음주운전 집중 단속 기간 연장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모든 운전자가 음주운전은 도로 위 시한폭탄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본인과 상대방을 위한 안전운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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