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대책에 분당 1700t 배수펌프 4대, 8500t 유수지 설치
단기 대책으로 빗물유입방지 차수판, 시장 배수시설 정비
송철호 울산시장, 피해 상인들에게 대책 설명하고 의견 청취
단기 대책으로 빗물유입방지 차수판, 시장 배수시설 정비
송철호 울산시장, 피해 상인들에게 대책 설명하고 의견 청취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5년 만에 다시 침수피해를 입은 울산 중구 태화시장의 항구적인 침수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시장 침수 피해 재발방지 대책은 초단기, 단기, 항구대책 등 총 3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초단기 대책으로 건물 내 빗물유입방지 차수판 설치를 지원하고 상류 유곡저류지 방류량 축소를 위한 시설개선사업을 9월까지 조기 준공키로 했다.
단기대책의 경우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태화시장 일원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유곡로 일원 하수관거 준설을 통해 배수시설 기능을 강화한다.
항구 대책으로는 총 564억 원의 예산으로 배수펌프 4대(1700t/분), 8500t을 저류할 수 있는 유수지, 고지배수로 391m(터널 260m 포함), 연결관로 214m 등 항구적 방재시설을 내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또한 자연재난으로 인해 피해발생 시 실질적 보상이 가능한 풍수해 보험가입비 지원을 현재 70%에서 92%까지 확대해 침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해나기로 했다.
태화시장은 지난 8월 23일 태풍 ‘오마이스’ 내습으로 울산지역에 시간당 65㎜ 정도의 폭우가 내리자상가 65호 정도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앞서 태화시장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시간당 최대 139mm의 비가 내리자 300여 개 점포와 노점이 물에 잠겼고 사망자 1명이 나오기도 했다. 시장 위쪽에 울산 혁신도시가 건설 되면서 빗물을 일시 저장할 수 있는 산림과 논밭이 사라지는 바람에 한꺼번에 많은 빗물이 저지대인 울산 중구 태화시장으로 쏟아져 내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저류지 등도 제몫을 다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접견실에서 태화종합시장 상인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침수재발방지대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박태완 중구청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울산사업본부장, 상인대표단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송 시장은 “차바 이후 5년 만에 다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 여러분들의 일상복귀와 침수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