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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1000달러 돌파...5월 이후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4 07:31

수정 2021.09.04 07:31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5만1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엘살바도르 아귈라레의 한 오토바이 상점 앞에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5만1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엘살바도르 아귈라레의 한 오토바이 상점 앞에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3일(이하 현지시간) 5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5월 중순 이후 석달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대규모 옵션거래 물량이 몰린 것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주된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CNBC는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26.24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2주전 5만달러를 돌파한 뒤 다시 하락해 이후 5만달러 밑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상승세를 점쳐왔다.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를 뚫은 것은 대규모 옵션 만기, 그리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온건발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옵션 만기가 수억달러 규모에 이르러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 다른 요인은 지연효과다.

지난달 27일 파월 의장의 온건한 발언이 모든 금융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비트코인 가격만은 변하지 않았던 터라 언젠가 이 영향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왔다.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가총액 기준 2위 종목인 이더리움 역시 이날 4025.75달러까지 올라 5월 15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상승세 영향에 더해 가상자산의 떠오르는 분야인 대체불가능토큰(NFT)의 주된 암호화폐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암호화폐 전반의 상승세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갈아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더리움으로 기우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암호화폐 투자 자문업체인 마카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시 프라우드먼은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고 있던 상당수 기관투자가들이 이더리움을 '달아오를 다음 종목'으로 보고 암호화폐 2위 종목인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우드먼은 이어 "이에 더해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은 NFT 상당수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이 시장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식으로 이더리움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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